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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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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말, 연하장을 보내지말라는 엽서?
이 엽서를 받으면 연말 과 인생황혼의 외로움 느낀다
 
11 월 "도리님"(お酉さま: 에도시대부터 계승되어 오는 축제)가 끝날 무렵이면 연말이 가까워진 거리는 어딘지 모르게 어수선해진다. 

연말 연시의 휴일을 맞이해 사회 기능이 정체되기 전에 미리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처리하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점점 혼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귀가하여 우편함을 열 때마다 "상중 엽서 (喪中葉書,상중 결례엽서라고도 함)"를 한, 두 장 발견하게 된다.  
 
올 한해 집안에 불행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이 엽서를 손에 들 때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싫으면서도 실감하게 된다.
 
"상중 엽서"란 "집안에 불행이 있었기 때문에 새해 인사 (즉 연하장)을 삼가는 것"을 알리는 뜻과 "상대 쪽에게서도 연하장을 보내주시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것을 알리는 엽서이다. 
▲ 상중엽서     ©JPNews
 
이 엽서는 상대가 연하장을 준비하기 전에 앞서 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11월이라는 소리를 들을 무렵에는 "喪"을 상징하는 회색의 국화와 연꽃이 디자인된 엽서가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슈퍼마켓에서도 상중 엽서와 연하 엽서 인쇄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10 월경부터 "상중 엽서 접수합니다" 라는 광고 카피가 슈퍼마켓에 내걸리면 "연말 준비"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젊었을 때는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이 엽서가 많이 날아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친구로부터 조부모 상을 당했다는 내용을 알려오다가, 부모 상을 , 그리고 이제는 자식의 이름으로 보내진 엽서에 친한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 자신도 "그런 나이가 됐구나"라고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해가 짧아진 어느 저녁, 귀가하여 우편함에서 두세 장의 "상중 엽서"를 꺼낼 때, 연말의 외로움과 인생의 황혼이라는 외로움을 함께 느낀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결혼식과 같은 경사는 결혼식 초대장을 본인들이 직접 보내지만, 장례식과 같은 슬픈 소식은 당사자와 가까운 사람들이 각자의 인맥을 통해 주위에 알리는 것이 풍습화 되어 있다. 슬픔에 젖은 당사자 가족에게 신경을 쓰게 하지 않도록, 주위에 있는 사람이 당사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배려인 것이다.
 
예전에는 상을 당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지 알려주는 화환수나, 얼마나 "성대한 장례식"이었지는지 여부가 고인의 인덕과 권위를 상징했다. 실제로 업무상 관계자가 사망한 경우, 평소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부고라는 것은 갑자기 오는 것이기 때문에, 검정 상복과 넥타이는 항상 개인 로커에 준비되어 있다는 기업인도 적지 않다. 편의점에서조차도 파는 "장례용 리본 끈이 있는 부조금 봉투"에 부조금을 넣고서 다급히 장례식에 향한다.
 
직장인에게 장례식을 참석하는 것은 일종의 "업무상의 교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화인 등 저명한 인사가 "가족끼리만 모여서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쓸데없이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고 진심으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족만이 모인 자리에서 "조용히 떠나기를 원한다" 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평소부터 가족과 이야기해 두는 습관이 조금씩 정착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인이 좋아하던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해양 산골", 비석 대신에 꽃과 나무를 묘비로 하는 "수목 장례" 등, 장례식 형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형식에 묶이지않고, 마음을 담은 장례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에 항상 죽음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전에는 "인생 50 년"이라고 회자되었다. 또한 공자는 "50으로 천명을 안다"고 하여,  "하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자각하고 분투하는" 세대라고도 말한다.
 
이는 언제 죽음이 찾아와도 되게끔 신변을 정돈해 두면서, 결연히 천명을 다하자는 의미인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연말이다. (번역 스기모토 토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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