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TV, 韓 국회의원 은근히 비판
백화점 및 공공기관 실내 온도 제한, 그러나 국회의원회관 '따뜻'
| ▲ 서울 한 때 -17.8도를 기록, 10년만의 추위 ©JPNews | |
20일, 니혼TV 채널의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 에브리(NEWS EVERY)'가 한국의 이례적
한파와 에너지 절감 정책을 보도하면서, 실천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은근히 비판했다.
니혼TV에서 방영하는 '뉴스 에브리'는 그날의 뉴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소개하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지난 주부터 기록적인 추위를 보인 한국의 상황을 소개했다.
일본 현지 공중파 뉴스 보도 프로그램에서 다룰 정도로, 지난 주 몰아닥친 한국의 한파는
엄청났다. 양식장 물고기 수 백만 마리가 동사(凍死)했고, 아파트 수도관을 따라 고드름이
너무 커져 통행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등 예년의 겨울과는 차원이 다른 추위를
보여줬다. 더욱 큰 문제는 전력 공급문제.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어 일부
지역 공업 단지가 정전되는 사태마저 벌어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전력 낭비 규제책을 실시키로 했다. 호텔로비 및 백화점 실내 적정 온도를
20도 이하로 규제하기로 결정, 그 이상의 온도를 보일 경우 2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
로 한 것이다.
'뉴스 에브리'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서울의 호텔로비 및 백화점의 실내 온도를 직접
측정했다. 그 결과, 그들이 찾은 백화점에서는 실내 온도 23도 가량을 보였다.
규제가 통과되면 이 온도는 20도 이하로 규제된다.
한편, 뉴스 에브리 취재팀은 공공기관도 찾았다. 공공기관의 경우는 더욱 엄격해, 실내 온도가
18도 이하로 규제된다. 정부 지침이 전달됐는지, 이미 이 규정은 지켜지는 듯 했고, 실내
온도는 15도 정도였다. 뉴스 에브리 취재팀이 찾은 시청에는 사람들이 외투와 목도리를 벗지
않은 채 일을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들이 찾은 곳은 국회의원 사무실. 복도 온도는 23도 정도였지만, 사무실 내로 들어
가자 온도는 무려 27도를 넘었다.
이곳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실내에선 벗고 일합니다. 덥고 답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 ▲ 국회의원 회관 관계자 "옷을 많이 입으면 덥고 답답합니다" ©JPNews | |
이 뉴스 프로그램은 이것과 관련해 별다른 코멘트를 덧붙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청의 모습을 보여준 뒤 "그러나..."라는 언급과 함께 보여준 국회의원 사무실의
따뜻(?)한 풍경은 이 뉴스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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